제목[중앙일보] IRA, 미리 바꾸면 상속 자녀의 세금 부담 줄어2020-08-2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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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IRA 변경 타이밍
인출할 시점 되면 소득세율 인상될 가능성 높아
로스는 강제인출 규정 없어 세금 유예 혜택 길어

대부분 사람들은 IRA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대체로 한 번 열어 놓으면 세금보고 전 공제를 위해 적립할 때 이외에는 잊고 지낸다. 그게 잘하는 일일 수도 있다. 어쨌든 지금쯤 시간을 할애해 고민해 보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을 수도 있겠다. 경우에 따라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전통적인 IRA를 갖고 있다면 이 시기 로스 변경이 왜 적절할지 생각해보자.

▶네 가지 이유= 지금이 로스 변경의 적기일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 정도다. 로스 IRA는 알려진 바대로 은퇴할 때까지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은퇴 후 인출하기 시작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 지금 적립할 때 공제를 받지 않는 대신 주는 혜택이다. 전통적 IRA를 로스 IRA로 바꾸면 수익에 대한 면세 혜택을 은퇴 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금 이와 같은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세율 환경을 들 수 있다.

현재 세율은 역사적으로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세법은 세율 전반을 낮췄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낮은 세율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부분 미국인은 앞으로 소득세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빚더미 위에 앉아 있기 때문이다. 세율이 올라가면 은퇴 후 인출할 때 세율이 지금에 비해 높을 수 있다. 수익뿐 아니라 인출금 전액에 대해 적용받는 세금이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은퇴 기간은 한 푼이 아쉬운 시기가 될 수 있다. 그런 시기에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것은 반갑지 않은 일일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지금의 시장 상황이다.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된 IRA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을 수 있다. 계좌 잔액이 줄어든 것은 안 좋지만 세금을 생각하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은 결국 베어마켓을 빠져나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기대다. 어차피 지금 팔고 나올 것이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꾸준히 투자하고 유지할 계좌라면 가치가 빠졌을 때 로스 변경하는 것이 세금 부담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IRA를 물려받는 상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제 물려받은 IRA는 10년 안에 다 인출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 다 인출해야 하기 때문에 금액도 커지고, 커진 만큼 세금도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평생 스트레치(stretch)가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로스 변경을 해두면 자녀들의 세금 부담이 현저히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 IRA는 강제인출규정(RMD)이 적용된다. 그러나 로스 IRA는 RMD와 상관없다. 그만큼 수익에 대한 세금 유예가 더 오랜 기간 가능해진다.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로 인한 혜택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다.

▶내게 좋을까= 전통적 IRA에서 로스 IRA로 바꿀 수 있는 자금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변경 시 물어야 하는 세금은 모든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고 그만큼 소득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나중을 생각할 때 지금 로스로 변경하는 것이 아주 유리할 수 있다. IRA 금액이나 내 실제 소득 규모에 따라 전혀 세금을 물지 않거나 조금만 내고도 변경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현재 시장 상황 때문에 잔액도 줄어든 상태라면 변경을 위해선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내 세율이 낮다면 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세율이 높으면 좀 더 신중해질 필요는 있다. 변경하면서 지금 부담해야 하는 세금과 앞으로 받게 될 면세 혜택을 비교, 어느 쪽이 나을지 계산기를 두드려볼 필요가 있다. 내 재무상태를 아는 회계사, 세무 전문가, 재정 자문사 등과 상담을 통해 현재 세율과 로스 변경 시 추가 부담하게 될 세금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로스 변경을 둘러싼 찬반= 로스 변경이 내게 좋을지 나쁠지를 판단하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로스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연히 내야 할 세금을 생각해야 한다. 변경으로 인해 추가 발생하는 세금을 낼 수 있는 여윳돈이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변경하는 IRA 자금으로 세금을 낼 생각이라면 변경에 따른 실질 비용은 훨씬 높아지게 될 것이다.

세율이 향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지만, 이 역시 가변적이다. 만약 향후 세율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더 관망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고려 사항은 은퇴 중 IRA 자금이 꼭 필요할 것인가 여부다. 로스 변경으로 인해 내는 세금만큼 향후 얻게 될 면세 혜택이 크지 않다면 굳이 변경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IRA 자금을 굳이 쓰지 않고 결국 후대에 물려주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 변경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혹 세금혜택이 있는 비영리기관, 자선단체 등에 남겨줄 계획이라면 그런 상황에선 지금 세금을 내고 변경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론= 현재의 경제환경이 주는 기회를 활용해 로스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내야 하는 세금과 향후 받게 될 혜택 사이 어느 쪽이 더 클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이는 투자수익률과 세율 등 가변적인 요인들이 반영되는 것이라 판단이 쉬운 것은 아니다. 개별 상황과 여러 가지 변수들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로스 변경이 여의치 않다면 나중에 인출 시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는 저축·투자 수단을 활용해 ‘세금 분산’을 도모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세금 부담을 적절한 수준으로 묶기 위해 일부만 변경할 수도 있다. 이때 로스 IRA와 함께 지금 세금공제는 없지만 투자수익과 인출금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이 지수형 생명보험(IUL)과 같은 저축성 종신보험 상품들이다. 이들은 로스 IRA와 같이 소득제한이나 적립금 제한도 없기 때문에 탄력적인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은퇴 후 자금 인출 시 정부의 세율 환경에 따라 세금을 내는 재산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재산을 적절히 섞어 활용하면 결과적으로 더 효율적인 은퇴자산 관리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중앙일보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255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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