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펌]2년전 52, 55세에 조기은퇴한 부부의 삶(댓글에 상세 정보 추가)2021-11-11 11:14
카테고리은퇴 후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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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기은퇴라는 말에 동지의식이 생겨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랑 저희 남편은 현재 54세, 57세인데, 둘이서  어느날 갑자기 동시에 2 년전에 은퇴(?) 했습니다. ( 남편은 더 일하고 싶어 했지만 제가 애들까지 동원해서 꼬셨습니다.( 혼자 놀긴 심심하고 의리상 쫌 ... ㅋ )

저희는 2 년 전까지 중부 뉴져지에( East Brunswick) 살았읍니다.

저는 미국 병원에서 간호사로 20년 근무하였고, 남편은 25년간 맨하탄 호텔에서 chef 으로 근무하였습니다.

401 k 외에 특별히 은퇴 자금을 준비한건 없지만 그간 렌트 수입이 될만한 집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은퇴를 결정하면서 이젠 아이들이 다 떠난, 그리고 겨울 이면  쓸데 없이 커서 춥기만한 집을 팔았습니다.

(두 아이들을 키웠고 살면서 정성을  많이 들인 집이어서 정 때는게 쉽지 않았지만 가벼운 은퇴 생활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큰집을 판돈으로( 더불어 모기지가 없어지니 빛이 하나도 없어서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공군인 아들이 있는 Destin FL ( pan handle, Gulf bay area)로 이사를 왔습니다.

작은 헌집 리모델링하는게 저희의 유일한 취미이자 재주인지라 플로리다에서 놀면서 해보고 싶은데 W2 income이 없는 저희에게 은행 모기지가 않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공군 파이럿이어서 크레딧 좋은 아들과, 살던 집을 팔아서 약간의 현금이 있는 저희가 같이 LLC 를 만들어서 작은 집들을 사서 고친후 렌트를 내준 수익으로 근근히 ( 그럭저럭, 그러나 시간만은 아주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저의 일년 생활은 보통 3개월 일하고( 집수리 등등) 역시 플로리다에 가까히 사는 22 살 해군인 딸, 공군인 이제 갓 결혼한 27살 아들 눈치보며 혼 안날 만큼 귀챦게 하고, 애들이 필요할때 적당히 챙겨주다가 일년에 6개월 정도는 여행하는 것입니다.

2년전에 산 낡은 중고 RV 를 타고 미국내를 2-3 달씩 떠돌아 다니다가 3 개월 정도는 해외에서 현지인 처럼 살고 있습니다.

주로 물가 싸고 따뜻한 나라를 찿다보니 스페인, 포르투칼,남미등에 가끔씩 가서 두세달씩 살다 옵니다. ( 요즘은 과테말라에 있읍니다. 스페인을 갈려고 나왔는데 비행기가 취소 되는 바람에 공항에서 갑자기 과테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ㅎㅎ.)

아 ! 스페니쉬를 못해서 불편하지만 그런데로 눈치껏 잘 살고 있습니다.

아 저희 집이요? 

저희집은 여행중엔  Airbnb 로 내주고 아들이 관리 해줍니다.

더 나이들기 전에 여행하며 살고 싶은 욕심땜에 집은 아주 미니멀하게( 싸고 작은 집) 신경쓸일 없이 간소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물론 차도 언제나 중고, 모기지 하나도 없이 형편에 맞게 삽니다.

은퇴하기 전 한가지 조건은 수입은  많으면 좋겠지만 빛은 없어야 할거 같아요.

오늘은 날씨 좋고 ,물가 싸고, 사람들 선한 과테말라에 좀더 머물며 스페니쉬를 배우고 싶지만, 며칠전에 duflex 를 클로징한 딸래미 집을 손봐줘야 해서 일주일 후로 미국행 비행기표를 끊었습니다. 

이번에 플로리다에서도 가면 딸이 산 집 뒷뜰에 있는 커다란 낡은 Barn을 수리해서 저희 base camp로 사용할까 생각중입니다. (별로 은퇴자금이 없는 저희에게는 집에 들어 가는 돈이 적을 수록 여행중 생활이 풍요로워 지니까요. )

듀플렉스 한쪽에 테넌트로 우리를 들이면 않되겠냐고 사정해도 싫다는 딸에게, 

 양쪽집 모두 (물론)공짜로 수리해주고, 청소해주고, 밥해주고, 친구들 오면 아는척도 안하고 뒤 헛간이랑 RV 에서 커밋크랩 처럼 생활하는 조건으로 겨우 렌트 허가를 받았습니다. ㅋ

실은 어린(?) 딸이 타지에서 혼자 시작하는게 안쓰러워서요 (  몇달전에 pensacola FL 에서 navy로 근무 시작 했거든요.. ) 

이상이 조기 은퇴한 저희부부의 사는 모습입니다. 

저희 사는 모습이 보통 저희 세대의 한국 분들과는 좀 다르지만, 저는 이제는 돈보다는 제게 남아 있을 시간과 아이들과의 관계가 더 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남편은 옆에서 빨리 미국가서 집수리 끝내고 Baja California 로 RV 여행을 가자고 보채고 있습니다.( 은퇴 안하고 일하고 싶다고 때쓸땐 언제고..ㅋㅋ )

저희는 건강 보험은 오바마 케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가지 조언, 정보, 많은 도움을 부탁 드립니다.

저는 언제나 어떤 말씀이든, 질문이든 오픈입니다.

 ( 묻지도 않으셨는데 벌써 미주알 고주알 저희 집 숟가락 숫자까지 보고 드린거 보면 감 오시지요 ?)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 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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